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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월 dele 델레 B2 합격 후기/ 공부방법(+꿀팁)

헝힝헝 2021. 3. 22. 06:57

 

 

 

 

사실 시험 보고 나서 떨어질거라 거의 확신했었다.

2달 남짓한 준비 기간 동안 Edelsa 문제집 한 권도 제대로 못 풀고 시험을 봤기 때문...

학기 병행이라 바빴다는 건 솔직히 핑계고 하기 싫어서 게을리 준비 했었다.

그랬기에 별 기대를 하지 않고 결과 메일을 확인했는데,

 

 

 

 

 

 

 

 

 

 

 

 

 

 

 

 

 

 

 

 

 

 

 

 

APTO!!!!!!!!!!!!!!!

 

심지어 성적도 썩 괜찮다ㅎㅎ

 

처음엔 도저히 안 믿겨서 성적이 잘못 입력된 건 아닌가ㅋㅋ 생각했었고 성적 정정 메일이 올까봐 걱정하기도 했다.

그치만 오류면 뭐 어때^^ 나만 조용히 하면 Instituto cervantes는 아마 모르고 지나갈 텐데ㅎㅎ

(그만큼 개인적으로 허술한 기관이라고 느꼈다)

 

 

 

이렇게 내가 왜 합격했는지도 모르겠지만, 델레 b2는 나름 어학 스펙으로 쏠쏠한 자격증이라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시험 후기와 나름대로의 합격 방법을 적어보고자 한다.

(좀 길더라도 뒷부분에 쏠쏠한 꿀팁이 있으니 읽어보길 바란다)

 

 

 

 

 

 

 

 

 


 

1. 늦었지만, 시험 후기

 

2020년 11월 14일 한국외대에서 시험을 봤고, 코로나 때문에 나는 말하기 시험이 한주 늦춰졌다. 

고사장 입장 시간보다 거의 30분 정도 일찍 갔는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입장 시간까지 실내로 들여보내주지 않았다. 

생각보다 사람이 굉장히 많았으며 놀랍게도 거의 b2를 치루는 분들이었다.

19년에 b1를 봤을 떄는 이렇게 많지 않았는데, 해가 갈수록 스페인어의 인기는 높아지는 것 같다.

 

고사장 분위기는 무난했다. 좀 탁 트인 공간이라 집중이 잘 안된 것 같기도 하다.

시험 시작 10-20분 전부터 필기도구와 수험표를 제외한 소지품은 가방에 넣어 고사장 뒷편에 두도록 권고되었다.

 

 

 

 

a. 읽기

 

사실 무슨 문제가 나왔는지 잘 기억이 안나지만 긴장이 되어서인지 진짜 안 읽혔다.

난 항상 연습문제를 편하게 집에서만 풀어봤었는데,

실전에서처럼 좀 어수선한 분위기의 도서관이나 카페에서 연습을 했었으면 더 도움이 될 뻔했다.

시험 볼 당시에는 prueba 1, 2는 에델사보다 좀 어렵게 느껴졌으며, prueba 3, 4는 에델사 보다는 쉽게 느껴졌다.

하지만 생각보다 prueba 4, 문법 문제에서 어려운 접속사/ 접속부사 문제가 많이 나와 헤맸던 것 같다.

연습하면서도 항상 시간이 촉박했어서 그런지 5분 정도만 남겨둔채로 마무리를 지었다.

 

 

b. 듣기

 

이 영역이야말로 점수가 납득이 안됐다. 

당시 집중도 정말 안됐었고, 선지 두 개가 헷갈려 찍은 문제도 많았는데 점수가 괜찮아서 놀랐다.

빠르기는 에델사보다 느렸지만 스피커 음질이 썩 좋지는 않았다.

역시 b2답게 구어체적인 관용표현이 많이 나왔던 것 같다.

또 주의할 점은, 마킹할 시간이 따로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문제를 풀 때마다 omr에 체크를 꼭 해주어야 한다.

이 점을 간과하고 있어서 나는 애를 좀 먹었었다.

 

c. 쓰기

 

tarea1은 생각은 잘 안나지만 자전거도로에 대해 건의하는 내용이었고,

tarea2에서는 도표문제를 선택했는데 청소년 자녀와 부모와의 관계에 관한 통계가 나왔다.

표는 총 2개였으며, 예상대로 두 표의 관계와 통계 수치에 대한 분석을 요하는 내용이었다.

둘 다 무난했고 지시사항도 특별할 게 없었다.

다만 자건거도로에서 도로를 어떤 단어로 써야 되는지 고민이 됐다.

그냥 camino, calle로 했는데 점수를 보면 틀리진 않은 모양...

 

 

d. 말하기

 

말하기는 한 주 늦게 봐서 지인과 후기 등을 통해 미리 나올법한 문제를 숙지한 뒤였다.

일종의 인데,

접수를 늦게 하거나 접수 시 입력한 주소가 시험장과 가까울 수록

oral시험이 다음날(내 경우엔 그 다음주)로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럴 때 당일 배정된 지인이 있으면 말하기 문제를 미리 알아둘 수도 있다.

 

 

아쉽게도 내 경우에는 tarea3에서만 미리 숙지한 문제가 나왔다.

이미 나온 문제를 논할 필요는 없으니 패스하고, 시험장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만 덧붙이자면,

일단 대기실에서 고지된 시험 시간까지 대기한 다음,

지정된 교실에서 15분 동안 tarea 1,2를 준비한다.

그 다음 면접관과 채점관이 있는 고사장으로 이동하여 시험을 치루게 된다.

이 때 준비시간에 작성한 종이는 고사장에 지참이 가능하다.

 

b1때는 활발한 면접관이었어서 개인적인 질문도 많이 받았었는데,

이번에는 좀 무뚝뚝한 분이 걸려 형식적인 질문이 주를 이루었다.

난 말하기에 딱히 자신이 없던터라 이 경우가 더 나았던 것 같다.

외운 답변 + 즉흥 답변을 적절히 섞어 말했으며,

돌이켜보니 접속법 사용에 오류가 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했던 것 같다.

 

 

 

 

 

 

 

 

 


 

 

2. Dele B2 공부방법...?

 

 

준비기간은 총 2달 남짓이었으며, 읽기와 듣기는 독학으로, 말하기와 쓰기는 과외의 힘을 빌렸다.

과외는 약 1시간 반씩 8번을 원어민 선생님과 진행하였고, 비대면 수업으로 이루어졌다.

 

이렇게만 보면 겨우 2달만에 극적으로 합격한 것 같아 보이지만,

아예 노베이스에서 시작한 게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다.

대학교 교양 수업과 펠리스 어학원에서 문법과 회화 기초를 닦았고,

한 학기동안 스페인에서 교환생활을 했으며, 2019년에는 b1를 취득했다.

물론 그 뒤로 스페인어를 지속적으로 공부한 것은 아니었다. 거의 1년은 본체만체 했으니...

하지만 나름대로 기초를 다져두었기에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을 거라 추측한다.

(운도...운도 크게 작용했다)

 

 

그래서,

아무도 궁금해할 것 같진 않지만...

 b2를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막막한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되고자

영역별로 공부방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a. 단어

 

교재: Edelsa B2에 나온 단어 + 펠리스 어학원 B2단어장 + 정리해둔 단어장

 

매일매일 어학원 단어장의 일정 분량을 외웠으며,

문맥에 맞는 표현 사용법을 알아야 했기에 주교재 에델사에 나오는 단어를 정리, 복습했다.

따로 단어장으로 만들어서 외우기도 했지만, 자연스럽게 표현을 익히기 위해 본문을 여러번 읽으면서 단어를 익혔다.

특히 단어장에 '숙어, 관용 표현, 어려운 접속구문/접속사'같이 잘 안 외워지는 것들은

색깔을 달리 표기해 더 자주 들여다볼 수 있게끔 했다.

 

 

 

 

b. 읽기

 

교재: Edelsa B2, 스페인어 사이트의 기사들(practica español)

 

 

처음 1-2회에는 시간을 초과해도 겨우 반타작을 넘는 점수였다.

(연습 때 제일 못 나온게 21/36, 잘 나온게 30/36)

특히 빈칸추론과 문법에서 오답이 많이 나왔다.

문법은 학습을 통해 단기간에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빈칸추론은 그게 어렵다고 생각했기에

약간 버린다(?)라는 생각으로 항상 제일 마지막에 풀었다.

결론적으로 문풀은 tarea 1 > 2 > 4 > 3 순으로 하였고

tarea 4까지 왔을 때 적어도 15분 이상이 남도록 노력했다

 

 

tarea 1, 2, 3은 수능국어와 토플을 공부했던 방식으로 학습했다.

문제를 풀 때는 문제를 먼제 읽고 키워드를 체크한 뒤에 지문을 읽었으며,

답의 근거를 머릿속으로 확실히 집고 넘어가려 했다.

그 뒤 오답을 할 때는 

지문 자체를 하나하나 단어, 문법, 표현 위주로 분석하고

오답인 선지가 왜 답이 아닌지와 정답인 선지가 왜 답인지에 대한 근거를 지문에서 찾아 표시했다.

최대한 표현을 익히기 위해 분석한 지문을 3-4번 반복해서 읽었다.

 

 

tarea 4, 문법 문제는 내가 학원을 안 다녔기 때문에

오로지 문제지와 인터넷 정보, 가지고 있었던 문법책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subjuntivo과거까지는 배운 상태였기 때문에

b2에서 나오는 문법 진도의 대부분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생소한 부분이 많긴 했다.

마땅히 해결할 방법도 없고 인강 들을 시간도 없었기에,

소위 말하는 '양치기'에 의존했다.

그냥 무식하게 b2 수준 문법 문제만 20세트 정도 풀었던 것 같다.

(에델사 외의 문제는 학원에 다니는 친구가 공유해줌)

그런 다음 친구와 오답풀이를 진행하면서 답의 근거를 찾고,

모르는 문법은 인터넷에 찾아보거나 과외 선생님에게 질문하는 식으로 해결했다.

그 뒤 이를 바탕으로 오답 노트와 문법정리 노트를 만들어 틈틈히 보도록 했다.

여기서 오답 노트에는

틀린 문제에 대한 단순한 근거와 이런 유형의 문제를 풀 때 주의할 점을 적었고,

문법정리 노트에는

내가 몰랐던 문법 지식, 헷갈리는 문법 지식을 정리했다.

 

팁 아닌 팁을 공유하자면,

문법 문제에서의 정답률과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자주 나오는 유형의 문제(관계사, 접속법, 직접/간접목적어...)의

'공식'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면,

특정 접속사가 나오면 그 절의 동사는 반드시 접속법을 쓰는 경우가 많으니,

이런 접속사를 따로 정리해서 외우면 문제를 쉽고 빠르게 풀 수 있다.

나는 학원을 안 다녀서 스스로 파악하거나 친구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었지만,

학원을 다니면 이런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까 싶다.

 

이 이외에 틈틈히 practica espanol의 b2수준의 기사를 읽으면서 감각을 익히려고 했다.

 

 

 

 

 

c. 듣기

 

교재: Edelsa b2

 

듣기...내가 제일 못하면서 제일 소홀히 했던 부분인 것 같다.

그래서 점수도 제일 낮을지도...

오로지 에델사 교재만을 가지고 공부했으며

듣기 감각을 높이기 위해 평소에 음악 대신 스페인어 듣기 파일을 꾸준히 들었던 게 그나마 도움이 된 것 같다.

 

간단히 풀이방법과 학습방법을 설명하자면,

읽기 시험에서 약 5분 가량 남겨두었다는 전제하에 

tarea1,2의 문제를 미리 훑어보고, 키워드를 간단히 체크한 뒤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여기서 문제는 에델사 책은 듣기 파일이 통째로 나오지 않고 문제마다 따로따로 있기 때문에

내가 문제 사이의 시간 간격을 직접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실제 시험과의 괴리가 컸고, 내가 시험 때 당황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다.

내가 당부하는 바는, 꼭 시험 전에 한두번이라도 완전한 듣기 파일이 있는 문제를 구해 풀어보라는 것이다.

그래야 나처럼 시험 시간 때 당황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문풀을 끝낸 후,

나는 오답 뿐만 아니라 맞힌 문제까지 모두 복습했다.

사실 맞힌 문제여도 헷갈리긴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이 부분도 토플을 공부했던 방법을 그대로 따라했다.

 


 

스크립트 보지 않고 듣기 파일 1번 듣기

(내가 안들렸던 부분 머리속으로 생각하면서)

> 스크립트 보고 1번 듣기

(안 들렸던 부분 체크)

> 스크립트 보면서 모르는 표현 찾고 체크

> 다시 1번 들으면서 안들렸던 이유 찾고 체크

(모르는 표현 or 너무 빠른 속도)

 

>>1. 오답이었으면 

>>모든 스크립트 들으면서 쉐도잉하기( 같은 속도로 따라 말하기), 특별히 안들렸던 부분은 들릴 때까지 반복

>> 오답인 이유, 정답 근거 스크립트에 체크

 

>>2. 정답이었으면

>>잘 안들렸던 부분만 쉐도잉

>> 정답 근거 스크립트에 체크

 

> 마지막으로 다시 1번 듣기

 


 

이런 식으로 복습을 하다보니 시간이 정말 오래걸릴 수 밖에 없었고,

다양한 문제를 풀 시간이 부족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점수를 보니 이 방법이 아주 비효율적이진 않았던 것 같다.

여러 전문가(내 경우에는 토플 쌤들)들의 의견에 따르면,

듣기는 양치기보다는 반복학습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래야 귀가 표현에 익숙해지고 트인다고...

각자 맞는 방법을 고르는게 좋지만,

반복학습의 효과를 무시하지 않기를 바란다.

 

 

 

 

d. 쓰기

 

교재: Edelsa B2

 

이 경우에는 과외 쌤의 도움을 받았다. 

일주일에 tarea1과 tarea2-1(도표문제)를 1-2 세트씩 작성하여 보내주면,

선생님이 퇴고하여 다시 보내주었다.

나는 준비기간이 약 2달로 조금 빠듯했기에,

tarea2의 두 유형을 모두 공부하기보다는 2-1번 문제만을 파는 도박(?)을 했다.

사실 2-1번 문제 유형은 통계와 관련된 문장들을 외워두면 반은 먹고 들어가고,

상대적으로 지문이 거의 없어 표 파악만 잘하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나처럼 시간이 없는 분들한테는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tarea마다 공부방법을 적어보자면,

 

tarea1은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무작정 쓰고 + 퇴고받고 복습'을 반복했다

복습할 때는 잘썼다고 생각한 문장, 고친 표현, 새롭게 써봤던 단어들을 정리하여 따로 외웠다

사실 연습 초반에는 사전도 참고하고, 시간도 초과해가며

감을 익히고 표현을 풍부하게 쓰는데 집중했다.

물론 시험에 가까워질수록 자제하도록 노력했다.

 

그리고 시험이 1-2주 정도 남았을 때,

Edelsa에 나와있는 예제(7개정도)를

유형별로 분류해서(ex. 편지글, 관공서에 보내는 글, 신문사에 요청하는 글 등)

그 유형에 주로 쓰일 법한 표현을 쭉 정리했다.

내가 지금까지 썼던 연습글들과 참고서에 나오는 예제글들을 위주로 정리하였고,

서론과 결론 부분은 여러 유형에 적용될 수 있는 표현/문장들을 2-3가지씩 채택해 외웠다.

그리고 자주 쓰일 만한 단어들(책임지다, 수치가 오르다, 내리다, 선택하다 등등)의

동의어들을 정리하여 외웠다.

 

tarea 2도 비슷하다.

쓰고 복습하는 과정은 똑같이 진행했고,

과외 선생님이 제공한 템플릿과 자주 쓸 수 있는 통계수치 표현을 정리하여 외웠다.

여기서도 자주 쓰이는 단어들과 그 동의어들을 정리하여 외웠다.

 

 

 

 

 

e. 말하기(+ 많은 꿀팁)

 

교재: Edelsa B2, 크로노메트로 등등

 

말하기는 과외 선생님이 준비한 자료도 꽤 많아서 edelsa에 나온 예제보다 훨씬 많이 연습할 수 있었다.

솔직히 스피킹같은 경우에는 혼자 공부하기보다는 과외나 학원의 도움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델레 스피킹은 직접 면접관과 대면해서 치뤄지는 시험이기에

면접 분위기를 잘 아는 선생님과 연습을 충분히 하는게 관건인 것 같다.

 

대충 tarea별로 공부 방법을 말씀드리자면

tarea1

간단한 템플릿을 만들어서 활용하는 방향으로 공부했다.

아무래도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야 되는 과제이기에

준비시간이 있더라도 짧은 시간 안에 준비하기 굉장히 까다롭다.

 

그래서 답변을 '서론-본론-결론'으로 나눴을 때,

서론과 결론은 어디에나 적용 가능한 하나의 모범답안(템플릿)을 만들어 놓고 외웠다.

이 때 답안을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을 때까지 외워 '외운 티'가 나지 않게 하는게 매우 중요하다.

 

본론은 아무래도 주어진 문제에 맞춰 다르게 준비해야 되기에 템플릿을 준비하기 까다롭다.

그렇기에 과외 선생님도 본론은 따로 템플릿을 만들어주시지는 않았다...

하지만 하나도 준비하지 않으면 불안한 법...

나는 몇 십가지의 문제를 공부하면서 문제 패턴을 파악하여

모든 주제에는 아니지만 과반수 이상의 주제에 적용할 수 있는 템플릿을 만들었고,

시험 현장에서 꽤 유용하게 썼다.

템플릿 자체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어떻게 템플릿을 만들었는지 공유하고 싶다.

 

 

tarea1은 아시다시피

하나의 주제와 그 주제에 대한 6가지 의견으로 문제가 이루어져 있다.

이 때 문제의 주제는 항상 달라도

제공된 의견들에서 특정한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바로

 

1. 의견 자체가 동일할 경우

2. 의견은 다르지만 이에 적용할 수 있는 근거가 동일할 경우

 

이다.

 

1번, 의견이 동일할 경우는 말 그대로 서로 다른 주제에 같은 의견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인터넷 사용에 관한 문제(A)'라는 주제와 '애완동물의 문제(B)'라는 주제가 있다고 치자.

정말 관련없어 보이는 주제들이지만, 지문에 같은 의견이 나올 수가 있다.

 

-인터넷 남용, 오용에 대한 문제(A)를 캠페인을 통해 해결하자(C)

-애완동물 유기의 문제(B)를 캠페인을 통해 해결하자(C)

 

실제로 연습문제에서도, 시험에서도 이런 식으로 의견이 반복된다.

(내 시험 문제에 캠페인 관련 의견이 실제로 나왔다)

 

그렇다면 이렇게 자주 나오는 의견에 대한 템플릿은 어떻게 작성해야 할까?

방법은 아주 어렵지 않다.

바로 의견 자체, 즉 C부분을 전면 찬성/반대하는 근거를 만드는 것이다

주제는 상관이 없다. 무슨 주제가 나와도 적용가능하다.

예를 들어, 나는 캠페인으로 해결하자(hacer campaña)라는 의견을 전면 반대하는 템플릿을 활용했다.

 

'나는 캠페인이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캠페인은 비효율적이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면 아무런 효과가 없고, 투자한 인력과 자원에 비해 효과가 적다.'

 

라는 식으로 말이다.

이는 어떤 주제의 경우라도 그대로 적용 가능하며,

내 점수를 보아하니 나름 통한 것 같다.

 

 

그렇다면 2번, 서로 다른 의견이지만 같은 근거를 쓸 수 있는 어떻게 템플릿을 만들어야 할까?

좀 허무한 얘기일 수도 있지만 그냥 어느 의견에서나 적용가능한 '무난한' 근거를 만드는게 답이다.

이해를 위해 예시를 들어서 설명하겠다.

 

-인터넷 남용, 오용에 대한 문제(A)를 이를 관리하는 새로운 기관을 만들어 해결하자(C)

-애완동물 유기의 문제(B)를 유기관 센터를 지어서 해결하자(D)

 

위와 같이 C, D는 서로 의견이 다르다.

하지만 '이 해결방안은 너무 많은 자원이 들어 실현하기 힘들다'라는 근거는

두 의견에 똑같이 제시할 수 있다.

간단히 예를 들자면,

 

'나는 의견 C/D에 반대한다. 왜냐하면 이는 너무 많은 자원이 들기 떄문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나친 보조금과 자원이 필요하며, 이는 정부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이 의견은 거의 불가능하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근거 꿀팁을 더 풀자면,

'(의견)을 어떻게 실현할지 모르겠지만, 그 방법을 찾는 시도가 좋은 시작이 될 것이다'(찬성 근거)

'(의견)은 너무 모호하고 이상적이므로 구체적인 계획 없이는 실현하기 힘들 것이다'(반대 근거)

를 사용할 수 있다.

 

나는 실제로 시험에서 모든 근거를 준비된 템플릿으로 해결했다.

생각보다 별 문제 없이 진행되었고, 시험 성적도 나쁘지 않다.

그래도 외운 티가 안나게 말해야겠지만, 

어느 정도 통하는 방법인 것 같아 이 방법들을 적극 추전하는 바이다.

 

 

tarea2는 솔직히 

양치기가 답이다.

각종 문제집과 예제들을 최대한 많이 공부해보고,

어떤 사진이 나와도 준비가 되게끔 해야된다.

사실 상대적으로 tarea1보다 쉬운 수준이기 때문에,

따로 완성된 템플릿 없이 연습만으로 커버 가능하다.

 

그래도 아웃라인, 즉 개요는 잡아놔야 말할 때 편하긴 하다.

또한 서론은 부분 템플릿을 사용할 수 있다.

나는 개요를 주로

 

1. 사람 수, 성별, 위치 언급

2. 사람들의 관계 언급 (+ 근거)

3. 추측한 상황 언급 (+근거)

4.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추측(+근거)

 

정도로 구성하였다.

특히 4번은

과외선생님이 꼭 포함시키라고 강조하신 부분이므로 충분히 연습하시길 바란다.

 

 

tarea3도 마찬가지로

즉흥적으로 답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통계를 말할 때 자주 쓰이는 표현은 외워두는 게 좋다.

(a가 b보다 높은게/낮은게 의외다, 예상했다 왜냐하면~ 등등)

과외를 하거나 학원을 다닌다면 이러한 표현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하...쓰다보니 포스팅이 너무 길어졌다.

쓰기 시작한게 거의 한 달 전인데 이제서야 마무리한다.

별 내용 없을 수도 있지만 중간중간 나름대로의 꿀팁을 넣어놨으니

델레 b2를 도전하실 분들은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그럼...

Adios!